토양에 산소 공급해 발생 저감 
양분흡수 높여 상품성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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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희 에스코 기업부설연구소장이 메탄가스 저감 기술 관련 특허출원 중인 특허 명세서에 기재된 논에 산소를 공급하는 기술] 




논농사로 인한 메탄가스 발생이 문제가 되는 가운데 토양에 산소를 공급해 메탄가스를 저감하는 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기술은 다량의 산소를 물에 녹여놓은 산소발생제와 산소를 천천히 분출시키는 촉매제를 활용했다. 메탄가스 저감 기술을 개발한 이혁희 에스코 기업부설연구소장은 “산소발생제는 일반 물에 비해 산소량이 3배 이상 많다”며 “현재 특허출원 중이어서 자세한 화학반응은 밝힐 수 없지만 토양에 산소를 공급해 입자들 사이의 틈을 넓혀 공기가 보다 잘 통하도록 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토양에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되면 물을 가둬둘 때 생기는 메탄가스 발생이 줄어들고 벼 뿌리의 활력을 높여 양분과 수분흡수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이 소장의 설명이다.

이 소장은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뿐 아니라 벼 지상부 조직이 튼튼해져 벼가 쓰러지지 않고 상품성·수확량이 개선돼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자원연구소(WRI)가 2018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농업 온실가스 배출량의 10%를 논농사가 차지한다. 지구온난화 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20배가량 높은 메탄가스는 논에 물을 대면 공기 중에 있는 산소가 땅속으로 들어가지 못해 땅속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며 발생한다.

이 소장은 “쓰레기 매립지에도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지수(GWP)를 낮추려고 노력하는 만큼 한국에서도 동참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영창 기자 / 농민신문 / 24. 09. 11

https://www.nongmin.com/article/20240909500939